- 외국인·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 올해 56% 상승으로 7,000선 기대감
코스피가 4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8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이날 2.79% 오른 6,782.93에 개장해 지난달 30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750.27)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장 대비 3.48% 오른 6,828.33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9시 12분 현재 6,763.61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5,010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7,051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 1,40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1.97% 오른 1,215.81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7.85% 오른 138만 7,000원에 거래되며 전 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49% 오른 22만 6,000원에 거래 중이며, 장중 한때 134만 9,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SK스퀘어(9.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1%), 현대차(1.13%)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의 올해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올 초 4,200선에서 지난달 말 6,500선까지 네 달 만에 56.59%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84%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98%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증권사들이 목표치를 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8,500선으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8,000선을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8,470선을, 신한투자증권은 연간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8,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신한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적정가는 삼성전자 33만 8,000원, SK하이닉스 189만 3,000원"이라며 "두 종목의 코스피 내 비중을 감안하면 반도체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 8,000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6조 683억 원으로 사상 처음 36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4일 장중 55.6선까지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통상 5월 증시 조정론을 뜻하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심리 재부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5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며, 4월 매수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의 단기차익 실현 심리로 리밸런싱 차원에서 매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수들이 단기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의 트리거가 될 수는 있지만 코스피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코스피는 전형적인 실적 장세"라고 언급했다. 변동성 확대 시 1차 지지선은 선행 PER 6.6배인 6,100선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고점을 높여가는 경로를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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