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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속 금값 한 달 새 17% 급락 후 소폭 반등

  • 김명극 기자
  • 입력 2026.03.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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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속 금값 '롤러코스터'…한 달새 큰 폭 급락 후 소폭 반등.jpg

 

이달 들어 17% 넘게 하락했던 금값이 소폭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 한 돈(3.75g)은 96만 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88만 원 선까지 밀렸던 것을 일부 회복한 모습이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지상군 1만 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선물 옥지희 연구원은 "장 초반 트럼프가 이란 발전소 타격 데드라인을 4월 6일로 연장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장 마감 즈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원료 생산공장과 제철소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유가와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상당폭의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의 분석은 상이하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지난주 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와 강(强)달러 부담에도 금, 은 등 귀금속 섹터까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지정학적 위험과 경기 후퇴 우려, 단기 과매도 인식 등이 금 가격의 지지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 하건형 연구원은 "지정학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도 인플레이션 재점화에 대응하는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긴축 행보가 금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투기성 자금의 추가 유출 가능성이 잔존한 가운데 시장 금리의 실질적 하락 시그널이 보이기 전까지 반등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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