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26만 원·SK하이닉스 160만 원 신고가
- 시총 비중 42% 달성, 올해 75.6% 상승률로 G20 압도적 1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을 2.25% 오른 7,093.01에 시작해 오전 9시 3분께 5.40% 상승한 7,311.54까지 터치하며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 지난 2월 25일 6,000선 돌파 이후 처음 달성하는 기록이다. 미국 기술주의 강세에 따른 반도체 호황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는 9.25% 오른 25만 4,000원에 시작해 장중 26만 1,500원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10% 가까이 급등하며 160만 1,000원까지 뛰어넘었다. 두 종목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상당한 수준이다. 4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5,685조 8,041억 원) 중 삼성전자(1,359조 2,597억 원)와 SK하이닉스(1,031조 2,803억 원)의 합산 비중은 42.04%에 달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난해 10월 27일 삼전·닉스의 시총 비중은 29.88%였으나, 5,000선을 넘어선 올해 1월 27일 36.32%, 6,000선을 돌파한 2월 25일 38.48%로 확대됐다. 지수가 3,000포인트 오르는 사이 두 종목의 비중은 12%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상장사 이익 대부분을 견인했다.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들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총 122조 4,245억 원으로, 이 중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94조 8,431억 원에 달해 전체의 약 77.5%를 차지했다. 2027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86조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삼성전자(417조 원)와 SK하이닉스(335조 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9%에 달한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고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LS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분기(1,422%)를 정점으로 3·4분기에 각각 351%, 139%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AI 업계의 투자 사이클 변화, 메모리 과잉 공급 재발 우려, 노조 파업으로 인한 원가 부담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반도체 중심 장세를 단순한 '쏠림'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2026년과 2027년 코스피 순이익은 연초 대비 100% 이상 상향 조정됐고,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도 각각 13.4%, 16.1%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고 목표주가는 각각 39만 원, 230만 원이다.
코스피의 글로벌 시장 내 입지도 높아졌다. 올해 누적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약 75.6%로 주요 20개국(G20)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31.92%로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대만 가권지수(40.76%), 4위 일본 닛케이225지수(18.22%), 5위 브라질 BOVESPA(15.91%) 등이었다. 미국 나스닥과 S&P500, 다우는 각각 8.97%, 6.04%, 2.57%로 8~15위에 머물렀다.
한편, 코스피 7,000선 돌파의 견인차는 개인과 외국인이었다. 개인투자자는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6조 8,853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가 급증했다. ETF 순자산총액(AUM)은 연초 300조 원에서 지난달 400조 원을 돌파했고, ETF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7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5조 5,000억 원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은 4월 들어 4조 8,42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에 가속도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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