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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년간 1,200억 원 투자…한국계 로봇 스타트업 콘토로와 협력 강화

  • 나소연 기자
  • 입력 2026.04.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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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년간 1,200억 원 투자…한국계 로봇 스타트업 콘토로와 협력 강화.jpg

 

투자 사례로 꼽힌 것은 한국 출신 윤영목 대표가 2022년 텍사스주 오스틴에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 콘토로다. 콘토로는 현재 35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글로벌 물류 컨테이너와 트럭 하역 작업에 특화된 로봇팔을 개발했다. 쿠팡은 지난해 초 콘토로의 시리즈A 투자에 약 1,200만 달러(약 180억 원)를 집행했다.


콘토로의 로봇은 혁신적 그립 기술을 특징으로 한다. 로봇 팔에 부착된 흡착판 기술로 인해 배송된 소포가 찌그러져 있거나 손상되어 있어도 정확하게 옮겨서 포장할 수 있다. 로저스 대표는 "다양한 크기·무게의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 그립 기술을 사용, 하역 작업 성공률이 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콘토로는 AI와 인간 지능을 결합한 원격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로봇이 작업을 학습하고 성능을 진단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쿠팡은 자금 지원 외에도 콘토로가 한국 물류 환경에 맞춰 기술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식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자율 로봇을 한국 등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쿠팡은 이번 협력이 최근 체결된 '한미 기술 번영 협정(U.S.-Korea Tech Prosperity Deal)'의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대표는 "콘토로와의 협력은 양국 간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의 국가 안보 우선순위를 공고히 하며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의 AI 투자는 콘토로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3년에는 벤처캐피탈 SBVA의 알파코리아펀드에 투자해 20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으며, 한국 AI 로보틱스 기업 씨메스(CMES)와 미국 테크 스타트업 템포 등에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 원을 투자해 정부 모태펀드와 함께 1,5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사업 규모도 소개했다. 쿠팡은 지난해 약 35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커머스부터 식료품, 비디오 스트리밍,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가장 큰 시장은 한국이다. 로저스 대표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로, 선진국에서 미국 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고용주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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